In-side

가을

플라나리아 2015. 9. 9. 15:19


바람이 살랑살랑할때는

툭,

내려앉는 기분이 든다. 때때로는,

서글픈 기운을 즐기는 것도 계절의 묘미.


이러니 저러니 끊임없이 오가는 게 인지상정이라면,

굳이 의지하고자, 혹은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것 또한 자유롭지 못한 속박으로 비춰진다.

고요히 귀 기울일 것, 

우주의 그것과 공명할 것. 

거기에 따르는 자연스러움으로 늙어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