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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묵호항

방바닥 기분 절정에서
단호하게
(실은 완전 충동)
떠난 묵호항.
실은 어딘지도 모르고.
어쩌다 보니.
잠옷 차림에 폰 배터리도 없이
무작정 네박사에 동해 쳐서 블로그 제일 먼저 뜨는 장소로


비도 오고. 사람도 없고.

바다냄새. 바다 소리. 오직 빗방울 소리만.


타박타박 내 발소리. 내 숨소리. 내 박동소리.
오롯이 나만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타이밍.

다음엔 여행지에서의 로맨스 + 풀 충전으로 끊이지 않는 음악을 준비해야 겠군. 후훗.


가진 것도 많지 않은데
왜그리 씁쓸한지,

막상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아닌걸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욕심나는 게 생길수록
갖고 싶은게 생길수록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다.

막상 놓을 수 있을 깜냥도 안되는 주제에

난 항상 수동적으로 왔다가 떠나 가는 것을 지켜볼 뿐.

바득바득
움켜쥐고 있는 건 아닌가 몰라.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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