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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less

Borac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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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점은 분명하였으며
그리되면 바로 내 현실이 되었겠지만. 그리되길 바랬지만
그리되지 않았으므로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야지.

한발만 뒤로 물러서보면
바로 그 이전의 나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무심히 바로 옆에 거닐고 있는데도
나와는 무관한. 스스로의 생명을 얻은 것들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버린 듯 하다. 천천히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머리를 거쳐 인식되기 시작한다.

결국 모든 문제의. 관계의 끝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 듯.

스스로에게
한발 뒤로 물러설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간구할 수 있기를

최근들어 말이 유난히 많아지고
쏟아낸 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함은
나약함의 반증일터
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알아서 잘 해야지 언제나처럼.



이 꿈은 이제 죽은 이야기.

애도의 찰나만 가질것이며
두번다시 입밖에 꺼내지 않을 것.

부디
서서히
무리하지 말고
부자연스럽지 않게



그리고 한번쯤
한쪽 벽을 쳤으니
저쪽으로도 한 번 가볼까
인생. 재미지게 살아야지.


------------

얼마전부터 폭풍처럼 쏟아지는 두서없는 글들은
죽은 이야기에 대한
애도의 표현.

다 쏟아내고
깨끗이 비우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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