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own-side

대화고픔

언제부터 자기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었는지. 말을 하는 게 가벼운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만남과 대화의 절대량이 변하지 않는 이상에야
자기 얘기를 꺼내지 않는 대신
남의 얘기만 많아질 뿐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건 남의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는 것에 더 가깝지 않을까

나는 대화가 하고 고프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혹은 관심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무의미한 행위나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그런 질문 말고,

그대는 요즘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걸 보고, 듣고, 읽고, 거기에서 '그대가' 어떻게 느꼈는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시시콜콜한 그대의 생각들. 느낌들. 가치관들-

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

요즘 참. 대화할 사람이 없다. 쉽지가 않네.

의미 없이 하하호호 하는 시간 말고,
나에게 자극이 되고.
나의 틀을 깨뜨리거나 넘어서버리는.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끊임없는 대화. 신이 나서 말이다.

여행지에서는 어디서나 가능했던
소소한 그 대화가 그립다. 정말이지.
그 소소한, 자극적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Down-si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6.01  (0) 2013.06.03
영등포포차  (0) 2013.05.26
영원회귀  (0) 2013.05.14
오류의 오류의 오류의 오류, 혹은 오해랄까  (0) 2013.04.22
희생으로부터의 자유갈망  (0) 201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