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side

[후쿠오카] 소바기리 하타에(蕎麦切り『はたゑ)

[둘째날 저녁식사 6:30 ]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늦을까봐, LOFT에서 다이마루 지하상가를 통해서 

경보로 길을 가로질러 갔다.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충전 이빠이 해서 재빠르게 구경하고 

꽤 긴 거리를 돌아다녔으니, 

밥맛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최상의 상태!!



6시 반 경에 찾은 소바기리 하타에는 외딴 곳에 위치한다. 

머슬랭에 등재되었다는 곳.

한국에서부터 예약을 해 놓고 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평일이라 그런가)

예약을 안했어도 상관없을 듯. 

도착하니 손님은 없고, 내가 1등 손님 (야호)


영어 메뉴판은 별도로 없고, 저녁 정식이 3200엔, 5000엔, 6500엔 정도로 있었던 듯. 


가게 분위기가 참 깔끔하고 정갈하고 고급지다. (간판은 따로 없다)




이렇게 둘러 앉는 탁자 인상깊다.

식사를 시작할 때 즈음

단골 손님들 무리가 들어오시는데, 왠지 교양쩌는 동네 유지들 느낌.

아저씨 겁나 멋있다. 

역시 쉐프는 흰색 앞치마. 

저 무채색 유니폼과 희끗희끗한 머리, 

빽으로 빗어넘긴..

정갈한 손놀림까지. 

아 섹시하시다 .



오픈주방. 

주문이 들어가면 재료 손질부터 시작하신다. 기름도 아마 첫 기름이 분명하겠지. 

중간단계 - 5000엔 짜리 코스를 주문함. 기본적으로 덴뿌라 + 소바 정식이 나온다. 

코키지를 물어봤었는데, 3000엔이라길래. 

그냥 일본식 소쥬와 맥쥬로 시작

소주는 미즈와리가 아닌 그냥으로 (구글 번역기에게 무한감사)


이 맥주잔 

상당히 탐난다. 

유리잔인데 굉장히 얇다. 무슨 명인이 만든 일본 맥주잔이라고 자랑했던 내미의 잔과 비슷한 느낌

맥주는 이런 사이즈에 먹는 것도 짱인듯. 

맥주 맛있다. 에비수맥주였음

얇으니까 입을 대었을 때 흘러 들어오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 


먼저 나온 새우 두마리 


와 새우머리

원래 튀김류는 잘 못먹는데 (탄수화물 소화력과 느끼함에 대한 수용성이 매우 낮아) 이날은 일행보다 먼저 식사를 끝냈다. 

주는 족족. 

아 맛나. 감동!!!

잘 취겨짐. 바삭바삭. 


새우튀김 하나 더와 은행튀김

시사모튀김과 


인상깊었던 버섯튀김


향을 맡아보라 한다.

부드러운 이끼튀김

시소잎의 향이 아아, 

워낙 향이 강한 걸 좋아하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시소의 향이 인상깊다. 

이런식으로 나오다니!


관자

단면을 보면 살짝 레어 아아

관자구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식감도, 그러하고 풍미가  

생선튀김이었는데, 

언어의 한계인가 잘 모르겠다.

양송이버섯에 새우살오 속을 채운 튀김


!!대망의!!!

송이버섯 튀기미!!!


송이를 튀길 생각을 하다니.!

마지막 바로 전이다. 

아나고 튀김을 마지막으로 

소바로 마무리. 

마치 평양냉면처럼 메밀이 그득한 뚝뚝 귾어지는 느낌의 소바를 

장에 찍어 먹는다. 


배부르고 잠이 왔다 .

아주 만족. 대만족. 가격 대비 굿.

좋을 수 밖에 없는 재료를, 즉시 손질해서, 깨끗한 기름에, 정갈하게 튀겨낸다

가게 인테리어나 분위기, 사장님 내외분도 조용하면서, 정갈하면서, 고급진 느낌


- 이번 여행의 모토였던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맛!!!에 아주 잘 부합한다. 

튀김은 싫어요 - 했던 지난날을 반성할께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배가 부르다. 갑자기 졸려져서 한시간만 숙소에 들어가서 자고 나오기로 함. 먹을 길이 멀고도 머니까능! - 


기승전, 할아버지쉐프님 멋있다


『蕎麦切はたゑ』

中央区舞鶴1-3-31

092-761-1402

 




LOFT를 구경하다 시간에 쫓겨서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도를 쭉 직진해서 

전력질주로 달려간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