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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side

2011.09.11

나란는 것은 완전한 구조가아니기 때문애 그 유동성에 남들이 윤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나애게는 내 역사를 짊어지고 나가는 것을 도와둘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나 자신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 때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은 자신에게 전 세계와 다름없는 타자의 눈을 통해서 존재의 전통성을 확보한다.
알렝드 보통 ㅡ

허나
그것이 연인이어야만 하는가
나를 모든 맥락에서 `이해`하고 `집`으로 나를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간이 경과하고 내가 그 모든 실마리를 `누군가`에게 제공하고자 할 때
결국은 그 모든 정보.혹은 경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있을만큼 함께 경험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결국 내가 제공하는 `나`를 통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파편적인 조각들을 바탕으로 할 수 밖에 없을텐데
쉽게말해
난 이런이런걸 좋아하고 이런이런걸 싫어하는 이런이런 사람이야. 라는 직접적인 말을 통하지 않고서야 나를 직관적으로 이해해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은일

나이가 들수록 내삶은 견고해지고 나에 대한 나의 정의가 명확해질수록 새로운 사람이 나를 이해하기란. 그리고 내가 그를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며

제도적인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위해 미래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면 이미 내사람들이 아닌 사람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에너지를 소비하며 나에게 집중해줄 필요가 타인에게 있는지도

그래서 좀더 말랑말랑한 나를 이해해준. 오랜 시간을 들여 그 치열한 수고를 기꺼이 기울여준 과거의 이, 또는 지금의 복수들에게 집착하는지도

그러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썸바디 특별한.한눈에 마법처럼 서로를 이해해줄 소울메이트가 있을거라 기대하고. 실망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자유롭게해줄 누군가를 찾길 바라는 나는 현실성 없는 극단주의적인 낭만주의자인가.

어렵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에너지를 소모할 만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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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8

플러스. 기브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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