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5
우리는 사랑을 했고 이별을 했다 모든 연인이 그러하듯 반짝이는 시간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있었으며 조잘대고 함께 바라보는 순간들이 있었다. 헤어짐의 이유는 없다 그냥 사랑이 끝났고 그래서 이별을 했을 뿐이다. 담담했다. 몇몇의 의미없는 술자리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갔지만 내심 이렇게 글을 쓰고 혼자 차분히 생각을 하고, 일정을 잡고, 여유를 즐기는 지금 이순간들이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글을 쓸 이유가 없었다. 그때그때의 사건들과 그로 인한 생각들, 감정들, 나의 가치관들, 을 즉각적으로 들어주고, 귀기울여주며,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는 대상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꽤나 그는 높은 수준의 인격체라 혼자 내뱉아져서 갈곳없이 헤매고 고여서 사라져갈 나의 말들에 아주 그럴듯하게 의미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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