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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냥이먹이

[홍대] 덴뿌라요정

꽤 지난 포스팅이지만 

연휴 끝나서 잠시 시간 있을때 왕창 정리를 해야게따


우리가게도 젤리요정이니까, 젤리페어리 2nd 컨셉으로 우스갯소리로

요정이 맥주랑 튀김을 팔자느니, 이것저것 얘기했는데,

누가 마치 엿듯기라도 했듯이 덴뿌라요정이 뙇 생겨버렸다. 충격적.

도깨비도 아니고 요정이라니, 요정이라니 ㅠㅠ

헉4


궁그미를 참지 못하고 망아지와 뚜또베네에서 돌아오는 길에 덴뿌라요정을 들렀다.


예전 방문했던 YETI 예티 바로 아랫층이 덴뿌라요정이다. 16미리 바로 건너편인데

난 왜 몰랐을까!!!

여기 원래 까페있던 자리인데... 

 

 짜잔!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신다.


 

 

 

가격이 정말 착하다. 

단품에, 재료도 아주 좋은데, 가격이 1500원, 2000원 막 이럼

아이디어 좋고, 기대감이 상승이다. 

쉐프추천이 12000원이랬으니, 사실 오마카세 수준이니까 

정말정말 착한 가격


 

 

 

내부가 특이하게 아랫층과 연결되어 있어서 

불이 꺼져 있는데도 아랫층을 구경시켜 달라고 조심스레 부탁해본 진상손님 되시겠다. 

저렇게 계단이 특이하게 와이자로 뻗어있다

아랫층은 아직 영업을 안하고 대관 정도만 한다는데 오키나와 여신. 갤러리겸 펍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 요리는 나도 잘 몰라염

엄청 넓음!!!



오픈 주방에서 쉐프가 직접 튀겨주신다. 

그리고 여기 클라우드생맥이 기가막히게 맛있다.

꿀떡꿀떡

고고

달린다. 

사실, 인테리어 한창 신경 쓸 때였는데

돈 많이 쓴 인테리어다. 

부러웠다. 삐까뻔쩍. 주방도 넓고.. 기름도 아주 깨끗하고, 스피커도 겁나 좋고. 

물어봤더니 역시, 

어느 중견기업 자제분께서 프랜차이즈를 목적으로 반응을 보려고 열었다고 하는 것 같던데

부럽다. 

에이씨.

악


재료도 좋고, 기대가 되었다. 

기름도 깨끗하니까..

 근데....

아주아주 얇게 튀김옷을 입힌 것 까진 좋다. 

근데...


재료의 원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라고 하기엔 

너무 아쉽다. 


튀김이라는 게 얇으면서도 바삭해야 하는데

튀김옷을 얇게 입히고 아주 짧은 시간을 튀겨내서인지, 기름온도가 낮아서인지, 

아마도 튀김반죽의 문제일 것으로 가장 많이 사료되지만, 

눅눅하다. 

어쩔 수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이렇다 라고 쉐프님이 설명하셨는데, 

이건 뭐, 원래 그러니까 이런 방식을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


힝. 

그래도 이마이 재료도 좋고 가격도 좋고 다 좋은데

너무 기술이 아깝다. 


재료에 대한 고집도 좋지만, 조금만 더 기술적으로 

튀김반죽을 보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ㅜ 제발.


- 혹시나, 내가 초기에 가서 그랬을까? 이제는 나아졌으려나? 하는 조심스런 마음과 함께


그..

그래도 클라우드도 맛나고!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양도 좋고!

재료도 좋으니까!

한두번은 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다음에 나아졌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위치: 삼거리 포차 뒷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