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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2014년] 제주도 방문기 / 쫄깃센터

2014년 초, 그러니까 이때가 1월 쯤인데

너무나 급작스럽게 받은 휴가로 

무조건 제주도 비행기를 티케팅 했다.


-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는데, 결국 2월에 폰을 우도에 살포시 놓고오는 바람에,

사진이 다 날라간 줄 알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찾은 기념으로 기록중


- 그러니까 말이다. 이 여행은 말이지, 무지막지한 인연을 가져다 준 거시어따


전날, 

무슨일인지 친구와 신이 나서는 술에 술에, 술을 먹고도 아쉬운 마음에

취한 상태로 집에가서 짐을 챙긴다고 챙기고서는 

(바지하나..밖에 정말 안가져갔더라 종이 가방에, 칫솔도 없이 ㅋㅋ)

친구네집에서 놀다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6시 20분 물렵. (그것도 연희동)

그런데 나는 어찌어찌하여 7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던 것이어따.

파워레이서 택시기사님 짱짱맨!!!


그런데 일년에 한두번 간혹 있을까 말까한 숙취로 

비행 내내 입을 틀어막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가 

이륙하자말자 화장실로 고고씽 하고서야, 

술도 덜깬 상태로 화장을 곱게 하기 시작한다.


아. 나 제주도구나!!!!

(2000년과 2004년 단체(졸업여행) 이후로는 처음인데다가, 나는 자유인이니까!)


일단,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술도 안깼고. 조용히 예약해 놓은 쫄깃 근처의 한림공원으로 향한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지)


걱정하는 주위분들을 위해 무사도착의 증명샷을 날리고!

여유롭게 둘러본다. (실은 시간을 때우는 거)

실은, 식물원보다는 동물원을 선호하는 편인데, 

조용하고 햇살이 쨍 - 한데다가 이국적인 식물들이 펼쳐져 있어서 

여행이다-하는 느낌과 더불어 

해장을 해야겠다는 신호가 온다.





난 정말 아무 계획도 없이 갔다. 

아무것도 몰라서 

일단 고기국수가 유명하다길래, 

협재에서 제일 가까운 [사대면]을 방문함. 나쁘지 않음. 아쉬워서 돔베고기도 시키고 남은건 포장이!! ㅋ

안주해야지 눈누난나

의미없음. 티파니구나.

봉다리엔 낮쯀 안주인 돔베고기 오예에~



고즈넉

마음이 넉넉해졌다.

협재 바다. 색깔이 참 곱구나.


- 이날 쫄쎈을 찾아주신 소은주언니. 목소리에 반해서 졸지에 공연 자리가 되어 버렸다. 

제주막걸리를 병째 입에 물고서는, 

아 - 하트 뿅뿅하며 음악소리에 젖어들다 보니,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무려 그림쟁이 최기원이 언니와 이제는 새신랑이된 희웅옹!!!

아 언니와의 인연은 정말 감사하다.


이거슨 다음날 아침인 김희선 몸국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반찬들도 정갈함

서울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맛!


여기서는 또 미미오빠를 얻어왔다. 

무려 만나서 이야기한건 한두시간 뿐인데, 

우리 동물농장의 중추적인 존재가 되어버림 ㅎㅎㅎㅎ

기원언니랑 희웅오빠랑 돌아다니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던 시절, 

어디론가 우리를 데려가줄 것만 같은 계단.


화장실 한번 갔다오고는 금방 소화되었다며 

먹을데를 찾아나서는데, 

보성시장 안의 감초식당!!!



이거 뭐 별거라고 했는데 

순대덕후 취향 완전 저격. 눙물이 ㅠㅠ

말간 궁물에 콩나물이 들어가고서, 보이는 그대로 고기가 아주 실하게 들어간 특이한 스타일 (아 내말은 콩나물이)


.....정성들여 다 먹었다. ㅋㅋㅋㅋㅋㅋ


저녁때는 대리님이 오셔가지고 같이 제대로 된 걸 먹어보자며 

자매국수로 향했는데,


비빔이랑 고기국수 후후훅

뭐, 

너무 오래되어가지고 맛은 잘 기억 안나는데 


그러고그러고 그러고

대망의 화양연화를 보러 간다. 

[김대중-김마스타-손지연언니]의 공연.


아 이 충만함을 말이다. 




한번에 반해버렸다. 

술판이 벌어져있는 무대. 술취한 상태로 노래부르는 아름다운 영혼들. 

특히, 지연언니의 목소리와, 자태와, 분위기에

홀딱 사랑에 빠지고 만 나는, 


김마스타 동기교에 입회(?) ㅋㅋㅋㅋㅋㅋㅋ 인맥 만들기 성공. 아 동기교 보고싶다 지연언니도 너무너무 보고싶다. 

어느 누구나 보아도, 

영감을 주는 만인의 뮤즈인 그녀. 


뒷풀이도 쩅! 하게 하고 싶었는데, 

대리님도 있고, 우리 숙소를 월정리에 잡아 놓는 바람에 

아쉽게 출발했다. 

사실 비어있는데가 여기 밖에 없어서... 뭐였지 아, 


[달이 물드는 게스트 하우스]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참 친절하시더라. 방해 안받으려고 대리님이랑 둘이 쓰는 2인용방을 사용했더랬다 .

아침엔 손수 주먹밥까지 싸주심!!



드디어 드디어 와보는 구나 월정리...

Dal: 칭구들이 2012년 여름에 여기서 Bar를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데, 

그사이 유명해져버렸단다. 

이제는 이름이 바뀐 까페 조르바 - 고래가 될 까페.

그냥

짠해졌다. 그자리에 내가 또 이렇게. 






근데 솔직히 너무 추움...ㅠ

여긴는 섭지코지!

대리님 이뿌게 나왔네 호호


용머리 오름에 갔다가

죽을 뻔 했다. 

말그대로 대리님이랑 둘이 꼭 부둥켜 안고 올라가는데 

바람에 우리 몸이 붕 떴음 

으아아아아 (안믿겠지만 이쯔 트루 리터럴리)

좋단다.날아갈기세

중력이 너무 센걸로 하자.

내가 술취해서 저렇게 구멍난 바지를 가지고 오는 바람에 

내내 엄청 추웠음

어라 여긴 또 섭지코지네. 그러고..

시간이 남아서 

희웅오빠 대리님이랑 정말, 옛날, 

다방에 들어가봤다. 

그리고 쌍화차를 시켰지. 

호호

성냥이 너무 향수돋음



마지막날이라, 어딜 갔더라. 

아. 

우리 제주 돈사돈도 가고, 

쫄센에서 걸어서 갈치조림도 먹으러 갔다오고, 

늦게까지 놀면서 

박쌤!!(아 까먹을뻔해따 우리 교미) 이랑도 놀고 하다가 

술에 취해 잠이듬



아침에 멀쩡한척 일어나서 해가 뜨는 협재 바다를 구경했다. 



이 때부터 제주도에 빠진 듯. 

갈 때 마다, 

아름다운 순간과 기적같은 인연을 만들어주었다. 

그떄는 몰랐지만 정말이지..... ㅎㅎㅎㅎ


또가고 싶...............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