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열정과 진정성을 주장하고 나서지만, 그것들이 식을 때에야 그 속내가 드러나는지도 모르겠다. 상대의 안팎을 극진히 살피지 못하고 다만 제 사랑의 열정에 갇힌 사랑이었다면 식을 때 분명 물컵 같은 슬픔이 있으리.
그대의 사랑을 주장하지 마라. 뜨겁게 고백하지도 말고, 선언하지도 마라. 경박한 삼류 수필집에서나 그대라는 이류로 불타오르는 사랑이 박수 받으라. 그대 속에 갇힌 열정으로 망칠 것은 그대 자식이면 족하리오. 아무래도 이 세속은 그대의 열정만으로는 함부로 아름다울 수 없는 것.
- 생활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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