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력이란
때론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 혼합되버려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한 구석이 있는 셈이다.
용하게도.
그럼에도 난 그 온도라던가. 그리고 습도. 그리고 서늘했던 이마나
혹은 땀방울들. 하니면 눈물이 글썽글썽해질 정도의 차가운 바람이라던가 그 색깔이라던가.
머 그런것들은 생생하게 기억할 때가 있다.
문득
길을 걷다가 혹은
정말이지 소소한 일상들을 살아낼 때
갑자기 그 무렵의 모든 주위의 미세한 공기들이
지금의 나를
현재의 시간과 공간과 단절시키고
과거의 그 시점으로 가둬버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찰나.
그리고 난 다시 그렇게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언젠가. 어느순간이든.
난 거기에 다시 있을꺼야.
그런셈이니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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