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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lating trees, deeply rooted 시리즈 1

그냥 요새
너무 아름다운 생들이 안타깝게 떠나가는 일이 생기다 보니

혼자서라도

나중에라도 누구에겐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아니면 혹여나 그들에게라도 전하고픈 말들이 있었을까 해서 주저리 주저리 쓰고 싶은 말이 생겨서 간만에 쓰는 이야기들.


마음의 평화.라는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이야기이다. 또 그게 마음이 아픈 누군가에겐 굉장히 상처가 될 수 있거든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하질 못하니..

나조차도 아끼는 사람에게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답답한 마음에 던졌던 바가 있는데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잔인한 말이었을까..

적절한 조언과 그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의도하지 않은 공격이 되고 마는 말 사이의 균형은 참으로 아슬아슬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뭐가 있을까.

먼저 음 가장 의미 있는건 저 말.
Flating trees
부터

나는 나에게 무언가 어느 하나라도 무리함을 강요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에게 무리함, 즉 해야만 하는 것은
직장과 출근. 이것 하나로 끝!!!

이건 해야 하는데 왜 안하고 있지, 혹은
이건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는 왜 하고 있지에 대한 프레임 자체를 지워버리자 라고 다짐한 것임데

그 깨달음은 천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에게만 ㅎㅎ

예를 들면.
나는 술을 너무 좋아하지. 담배를 좋아하지. 이거 끊어야 하는데, 나는 어제도 먹었는데 그제도 먹었는데 오늘도 먹어? 나는 쓰레기야 이런 생각.

아니면 나는 운동을 가야 하는데, 오늘 가야하는데. 어제도 안갔는데, 오늘은 꼭 가야하는데 가기싫어 이런생각.

나 지금 이거 먹으면 안되는데, 밤인데 아까 먹었는데, 그런것보다

나는 지금 이걸 하고 싶어 하는 당장의 행복에 집중 하기로 한다.

나에 대해 괜한 죄책감을 지우게 하는 이런 작은 것들을 없애는 건

물론 뭐 건강적인 문제는 차치하자고

엄청난 자유이자 행복이더라고.

그거 하나에서부터 시작하는거지

오히려 희화화 시켜서 당당하게 하는거지

나는 간헐적 운동을 하구요.
집청소는 하기 싫어 하니까 아줌마를 부르구요.(아줌마가 오시기 전에 청소하는건 모두가 아는 아이러니)
나는 다이어트는 죽어도 하지 않구요.
나는 술은 매일 먹을 수 있구요.
나는 담배도 끊지 않아요.

대신
매일 나를 자책하지 않고
마음이 편하고
내가 괜찮은거 같고
하고싶을때 막상 하면 장하고
술먹으면 하하호호 즐겁고
다음날 허하거나 후회되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거든요.

어때야만 하는 내가 없어서.
참으로 먼 길을 돌아와서 말이지

그게 그거

우리 당장 뭐 하자! 어디 가자!
우리 지금 뭐 하고 싶어!
이차 가고싶어!
삼차가고싶어!
나 집에 갈래!
나는 안나갈래!
나는 잠을 잘꺼야!
나는 맥주를 마실꺼야!
아니 나는 오늘은 안그럴꺼야!


그냥 물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그때의 상황과 사람들에
집중하는 것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인내하거나 노력하거나 그런거 말고

그런 상황과 찰나의 우연들이
또 항상 기가막힌 추억과 장소로
나를 데려다 주거든

난 그걸로 살지

나는 그런게 좋더라 맞더라
그런게 행복하더라
나같은 사람도 한명쯤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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