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hers/냥이먹이

[일요먹방] 대학로 문샤인/원조 꼬치오뎅/ 상수 치치/ 홍대 예티/아톰

블라인드 데이트를 보고 나서!!


#1. [대학로] 와인포차 문샤인

홍대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정확히는 서교동)

체인이었다고 하네?

마땅히 대학로에서 갈 데가 없어서 찾다가 

골목 사이로 뜻밖에 위치한 문샤인을 방문.

전통주 쪽에서 유명한 [월향]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브랜드이다.



답지 않게 우리, 

문화생활 했다고 샴페인을 ㅎㅎㅎ

피자는... 피자는... 피자는..

야외도 있고, 테라스도 그렇고, 술만 한잔 한다면 대학로 치고 외딴 조용한 느낌이라 괜찮은 듯.



사실 그러하다.

이날 뚜또베네를 예약했었으나, 너무 이동거리가 멀어서

두리번 두리번..


대학로는 언제나 자주오진 않지만, 막상 먹고나서 아아 좋다 - 하는 인상깊은 집이 없어 ㅠ

게다가 일요일이야 ㅠ 

상심에 빠져 무작정 걷다가 일행이 갑자기 생각해 낸 곳!

- 대학로에서 성대쪽으로 꽤나 이동한 큰길가에 있다.


#2. [대학로] 원조 꼬치오뎅

오오

겉모습부터 맘에 든다. 

쥬타쥬타

93년부터 영업이라니, 인근에서 꽤나 유명한 듯. 


좌석이 넓지 않다 

다닥다닥 그래도 정겨운 분위기

일행이 호기롭게 주문한다.

여기 떡심있죠?

'읭???? 떡시미??' 


처음 들으면 무조건 일단 도전. 


바뿌게 궁물을 세팅하고오!

요거시다요것!!

아 처음봐 
오뎅바에도 이런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었단 말이야?

콕 찍어가지고 냐무냐무

씹는 맛이 재밌다. 아주 큰 맛이야 있겠느냐마는...

분위기도 좋고, 따듯한 정종 한잔도 좋다!

참고로 국내산.


탱글탱글한 곤약도 하나 먹어본다. 

여기 아주머님이 매력있다. 
아이스정종을 먹어봐야한다면서, 
한잔 권해주신다. 
시크한데, 
아우 기여워


고민한다. 우리에게 이정도는 약하니까. 

이태원으로 튈까 하다, 일단 홍대로 점프!



#3. [상수] 치치

치치는, 새벽 늦게까지 하니까

예전엔 애들 가게 정리하고 많이 찾던 방앗간이었는데, 

메뉴들도 쪼꼼쪼꼼 해서 싸기도 하고 

가볍게 한잔하고 싶거나 / 주머니가 가볍거나 / 여러개를 맛보고 싶을땐 자주 찾던..

너무 오래간만에 방문! 




이건 뭘까요 대체 왜.. ㅋㅋ


가격대가 다 1500원, 2000원, 젤 비싼게 아마 5000원 오뎅탕 정도?

재고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맛있는 건 아니라도 아이디어 좋다. 

지금은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회전율도 좋을테고.... 부럽


처음으로 입구에 앉음. 
안쪽은 확장해서 의외로 넓다. 
대신에 탁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을 뿐..

- 아 남자분들은 화장실. 밖에 있는데 정말 지지..
다행히도 여자화장실은 이제 저 안쪽에 생겼다. 


굴튀김인가아???

가격 만큼이다, 아니 가격 대비 양은 푸짐한 수준일 정도. 

뭘 더 바라겠는가

안끼모도 마찬가지. 

그래도 욕심부려서 4개나 시킴 ㅎㅎㅎ

튀김가루가 더 많아보이지만, 

왠지 많이 시키면 뿌듯. 

저렴해서 좋다해 놓고 

가꾸 하이볼이 안된다길래 소주 안먹으려는 최후의 발악으로 750을 시켜서 다 먹음




3차까지 너무 약하다..

일요일에 갈만한 데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항상 실험정신이 있어야 한다. 

16미리도 닫고, 이군네 술상을 갈까 했는데 거기도 닫은 듯 하여....

어? 여기 이런데가 있었어? 


#4.[홍대]  예티(YETI)

그래. 뭔가 색다른걸 먹어보고 싶었다. 

우노네 있을 때도 막림 있는 지금도 있다는데,

왜 난 몰랐을까아

16미리 맞은편 2층에 위치한다.


사실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아마 12시 전후? 입장이 가능하다!!

오오미!!



내부가 상당히 크고 아기자기 하다. 

네팔에서 오셨다는 사장님은 한국말을 아주아주 잘하시고 친절하시다. 

부러워요...부자신가봐여.. ㅠ

그리고 네팔에서 찍은 것으로 사료된는 (기억이 가물이가물이) 사진들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다.


오 느낌있는 물잔!



소주는 기어코 안먹겠다고 맥주를 주문함

메뉴판을 보면서 

여기서 

'제일제일 특이한 음식! 찐한거! 강한거!'를 추천해 달라했다.

추천받은 메뉴는 아니, 실은 우리가 골랐지 

[야크치즈으으으!!!!!!!!!!!!!!!!!!!!!!]

야크라는 치즈가 주재료인데, 정말이지 처음보는 음식의 조합이었다. 


먼저 슬라이스된 사과와 매운 고추가 송송 나오고, 

이건 사이드로 나오는 쨈바른 식빵


요거슨 그래도 하나만 시키기 아쉬워서 시킨 사모사 2개

두둥.

갑자기 채썬 양파가 이빠이 서빙. 

그리고 야크치즈가 등장 

양도 많고 꼬리꼬리 하다

야크치즈는 말그대로 네팔에서 유명한 '야크(YAK)'의 젓으로 만든 치즈다.


아 복잡해. 어떻게 먹냐 하면, 

(1) 먼저 불판을 달구고, 

(2) 양파와 야크치즈를 마음껏 올린 후에 적당히 녹인다.

(3) 요롷게 슬라이스한 사과를 찍어 먹거나, 


요래요래 세팅해서!!!

맛도 독특하다. 매력있다.  

특이한, 처음보는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욕구 120% 충족. 경험치 상승!

근데 사실 Story가 더 맘에 든다. 

이 메뉴는 바로 산악인 박영석 대장님이 직접 개발해서 전수해 주신 메뉴라는 것!!!

- 직접 뵈었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신뢰가 간다. 

- 고로, 이 메뉴는 네팔 전통 메뉴가 아니라, 야크 치즈를 이용한 한국인 특별메뉴라는 건데 아마 이 메뉴는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 일행과 얘기하며, 아 그 혹한의 베이스 캠프에서 뭘 먹어도 맛났을 텐데, 그때의 맛을 잊지 못해 

이렇게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개발되었다는 메뉴가 참 따뜻해보인다는 평을 내림



아 이제 배도 부른데, 만족도 했는데 시간은 이미 새벽...

그런데 무언가 아쉽다. 일요일을 마무리하는 우리의 자세란... ㅎ


#5. [홍대] 아톰


예티에서 내려와서 눈에 띄는 곳으로 그냥 들어감. 지하 1층에 위치한다. 

아톰이 테마인지 소품들이 다양했는데, 사실 기억은 가물가물... ㅎㅎㅎ

하지만 하나 딱 기억나는거슨!!


모듬사시미가 18000원!!!!!!!!! 

양도, 때깔도, 맛도 가격을 생각하면 절대 나쁘지 않다.


푸짐한 구성! 정말 만팔처너어어어어언?!!
구성도 꽤나 다양. 






맥주 한잔하고 금방 나왔지만, 

정말 무엇보다 가격 대비 구성에 만족했던 곳!


만팔처넌에 이정도면, 학생때 난 정말 감사하면서 먹었겠다.

뜻밖에 기분 훈훈해진 정도에서 마무리.



- 일요일마다 맛난 집을 찾아다니기란 쉽지 않은데, 특히나 시간이 늦어질 수록 갈 수 있는 데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 실험정신이 필요!!!!!




근데 나 이날도 5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