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hers/냥이먹이

[연남동] 쿵푸스, 대만 야시장

일찍 나왔는데, 우리 어디 갈까 고민하다

이날이 아마 토요일이었나, 모르겠다. 

연남동을 기웃기웃


1. 쿵푸스

예전에 칭구가 알아봤던 자리라해서 (가 아니었으면 거기 있는 줄 정말 몰랐었을 듯) 2층으로 고고

2층 가정집이었다고 들었는데, 밑에 갤러리를 하면서 와인과 맥주 등 간단한 안주를 팔더이다.

가격이 싸지는 않은데, 

전체적으로 장사할 맘 없는 사장님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여유로운 잉여 공간.

이층으로 올라가는 가게 입구에 놓여있던... 간판이랄 수 없는. 

나중에 보니 반전이 있더라.

올라가면 이런 가정집

난간 사이 저 공간을 잘 활용하면 재미질 듯

저 문앞에 벤치에 앉아 담배 피며 음악 듣는 느낌이 참 좋더니다. 조용하니, 연남동의 매력

생각보다 내부는 느낌 있었다

벽과 천장을 다 걷어내고 방문틀을 걷어낸 거친 측면과.

구조물, 콘센트며 스위치 자국들. 시멘트의 느낌이 물씬. 

미완성된 공간같은 느낌이 

그리 서먹하지 않아 편하다.


테이블도 방마다 한두개, 손님이 많을래야 많을수가 없다

공사비도 많이 들었을 꺼 같다고 친구가 귀뜸해 준다.

나도 다음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야지. 그래서 금수저 장인...읭?-_-콰콰

책과 노트가 쌓여있던 자리를 주인아저씨가 어설프게 치워준다. 

정말, 

손님을 반기지는 않는듯 ㅎ

술이 거나하게 취하셨다. 지인들이 오셨다며..


책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여기저기. 

- 아 그러고 보니 예전, 우연히 [거짓말같은 까페 제리코]의 백마담이 출판행사를 했었는데, 출판행사라기보다는 지인들과의 소소한 공연이었지만, 시와씨도 나오셨고 무언가 이방인이 살짝 끼어든 느낌이라 조심스러웠던 자리로 기억된다 - 

우연히 집어든 책을 펼쳐보니 백마담이 등장했다. 

아 신기하다, 하면서..

 


친구와 나의 선택은 런던프라이드워 민타임이라는 맥쥬

병이 이뻤던 거에 비하면 맛은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음

옥상에 몰래 올라가 봤는데, 

아 딱 바베큐 하기 좋은 장소!!!! 다 싶어서 욕심남 ㅜ

나오는 길의 반전은 팻말

[사장님] [적당히해]

읭?? ㅋㅋ  아마 문학쪽, 에 몸담고 계신 돈많은 사장님이 아니실까 했다.







쿵푸스를 들렸다가 

가보고 싶었다고 생각한 대만 야시장


2. 대만 야시장

간판부터 포쓰가 남다르다

여기 아마, 이품에서 하나부다. 

한켠엔 만두파는 곳이 있다.


간판을 자세히 보면 메뉴가 다 5000원, 10000원대. 훈륭하다. 

소쥬맥쥬 먹으면서 야밤에 갈데 없는 우리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양도 적지 않고 나쁘지 않다. 탕슉 이런거 조금만 먹고 싶어도 먹을데가 없잖아. 


아 지금 사진 보니 이품에서 차린 게 확실하구나.



요곤 만두

랑 닭양념튀김

여기 요리는 저 완두콩같은 빈, 저거랑 마늘이 듬뿍 들어간다. 

5000원 치고 훈륭!!! 내가 쵝도 요새 들린데 중에 가성비가 최고닷! 하고 외쳤다. 



- 이건 2차 방문때 

이때는 오향장육과 인기튀김을 주문했다.

아, 소쥬도 3000원. 생맥은 없다 해서 소맥으로 호로록



인기튀김!!

기본적으로 오뎅튀김인데, 마찬가지로 마늘과 빈이

사이좋게 두명인줄 알고 2개씩 나온다 

오향장육이었는데 분명히.....

돼지 곱창, 간 등과 땅콩이 함께 나온다. 

무슨맛이지 하면서 알차게 냠냠 먹음




(대략 시실리 옆 정도를 찍음)


- 한동안 야밤에 갈 데 없을 땐 연남동 단골집이 될 것 같습니답